What a Complicated World

우리나라 소비자는 소비자인가 웬수인가..


우리나라에서 특히나 컴퓨터 업체치고, 욕 않얻어먹는 업체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외국이라고 욕 하나도 않얻어먹는 엄마 친구 아들급 회사는 당연히 없지요...ㅡㅡ;;

뭐 물건 잘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잔고장 없으며, 달리는 마을버스 2-1에서 떨어뜨려도 흠집하나 없으며, 전국에 A/S 센터가 있고, 왠만한 고장은 다 무료로 해주는 정도는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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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물건 잘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잔고장 없으며, 달리는 마을버스 2-1에서 떨어뜨려도 흠집하나 없으며, 전국에 A/S 센터가 있고, 왠만한 고장은 다 무료로 해주는 정도는 되어야...



하여간 각설하고...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 그렇게도 욕을 얻어먹는 도시바(Toshiba), 후지쯔 (Fujitsu), HP/컴팩, 애플(Apple)......

미국만 가도 오히려 호평이 넘칩니다????

그럼 한국에는 미국에서 반품 들어왔던 리퍼만 파는 겔까요??
왜 미국에서는 그렇게도 인기 좋은 애들이 우리나라에만 오면 고개숙인 그대가 되는 것일까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

해당 업체의 Localization(지역화: 다르게는 한국화) 부족과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결벽증적 요구...


일단 한국화 부족이란??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지요...

당신이 어느날 핸드폰 자판이 잘 눌리지 않아서, A/S 센터에 고치러 갔습니다...

(물론 양쪽 다 당연히 동일한 핸드폰이라는 가정이어야 말이 되겠지요? ^^)

이때 가능한 시나리오로 당신이 원하는 것을 골라보세요...

1번.
수리 기사분이 90도 각도로 정중히 인사한 후, 열심히 자판을 청소해주고는 "안녕히 가십시오. 고객님." 이라고 또다시 정중히 인사하며 고객을 배웅합니다...
수리비를 물어보면 "뭘 이런 걸 유료로 합니까. 그냥 가세요. 고객님." 이런 류의 대답을 듣게 됩니다...

2번.
수리 기사에게 갔는데, 핸드폰을 열어보더니 바로..
"이건 자판부가 오래되어서 손상된 것 같네요. 자판부를 통째로 갈아야합니다. 자판부 부품값이 1만원이고, 공임이 2천원입니다. 수리 하시겠습니까?" 이렇게 이야기해 줍니다.
"저기.. 어떻게 더 싸게는 않될까요? 이거 요새 길거리 나가면 보조금 받으면 2만원이면 사는데....." 이렇게 말을 하면, "않됩니다. 규정상 그렇게는 않됩니다. 수리를 원하지 않으시면 그대로 다시 조립해드리겠습니다."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이제 여러분이 생각하는 원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세요...


답안 공개와 해설 열기..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부분도 이러한 한국화 정도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 회사들 입장에서야 그동안 한국보다 잘난 다른 나라에서도 아무 불만없이 유지되어오던 시스템인데 새삼스레 욕을 얻어먹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는 상황이고...

불만 토로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게 뭐 하나 고장나서 A/S 가려면 일단 우황 청심환 한 알은 필히 먹어주고 방문해서 청구서 기다리며 조마조마해야하니, 내가 삼성이랑 LG 놔두고 왜 이런 삽질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기업측 잘못입니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차피 기업 역량의 한계상 국내 토종 대기업들을 쫓아가기야 어려울 겁니다...

그래도 무언가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시는 것이 좀....

지금까지는 기업들의 한국화 부족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결벽증적 요구 이야기를 해볼까요?

근래 들어서 레노보에 인수되면서 약간 줄기는 했지만 노트북 사용자 사이에서 IBM에 대한 선망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정도였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것만 보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던 IBM Thinkpad 로고


IBM 노트북 사용자들의 자부심 중 하나는 전세계 어디에 가져가도 내 노트북을 수리받을 수 있다는 든든한 보증수표 IWS (International Warranty Service) 였습니다.

그러나... 이 IWS는 한국에서만은 붕괴되어 버렸습니다...

그것도 지난 2005년말에...

아래의 링크는 발단중 하나라고 추정되는 한 사건에 관한 글입니다...

http://ibmmania.com/zb40/zboard.php?id=i ··· 43274(새 창으로 열기)

간단하게 글 내용을 요약하자면 미국에서 출시된 Thinkpad T43 모델 (이쪽 계통에서는 흔히 미산이라고 칭합니다...)을 구입한 한 사용자가 불량화소 때문에 20여회나 액정을 갈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이 모델은 14인치 SXGA 내지 UXGA 액정이 들어갑니다... 액정값만으로도 수십만원 깨질 놈이지요...ㅡㅡ;;)

우연인지 이 건 때문인지는 아직도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위의 글이 올라온 것이 2005년 7월 21일...
한국에서 정발된 놈을 제외한 다른 모델의 수리가 사실상 불가해진 것이 2005년 8월부터...

심증만 있는 놈입니다...

(물론 위의 링크 출처인 IBMmania에서는 그 사람을 자기들 삽질하게 한 원흉으로 지적합니다만....ㅡㅡ;;
증거자료: http://ibmmania.com/zb40/zboard.php?id=i ··· 46424(새 창으로 열기))

물론 왜 유난스럽게 한국에서 않사고 미산을 샀느냐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지만, 당시 한국에서와 같은 사양이 적게는 10여만원에서는 심한 경우에는 수십만원이 저렴했다고 합니다...ㅡㅡ;;;
거기다가 IBM은 IWS가 있기에 전세계 어디에서나 수리가 가능하고...
많은 사용자들이 실속을 노린거죠...


하여간 각설하고...

이 이야기에서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첫 링크의 댓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20번 씩이나 줄기차게 액정을 갈아치웠다는 이야기에도 옹호글이 붙습니다...

시간있으신 분들은 노트북 인사이드 (유명한 디씨 사촌입니다...)를 검색해 보셔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거기에는 불량화소 하나만 있는 것을 (LCD 모니터부터 시작해서 어느 회사나 교환가능 기준은 최소 2개~4개부터 시작합니다...) 수리 기사와 악다구니 끝에 액정을 갈았다는 무용담이 수두룩하게 있습니다...

디씨 계열이 모두 비회원제에다가 소설가가 많다는 것을 감안해서, 그중에 수십%가 소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공짜로 수리해주고 직원들 월급 줄 돈이나 남으려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래놓고, 사람들은 애매한 불쌍한 기업과 수리 기사만 잡아먹습니다....ㅡㅡ;;


이런 괴상망측한 현상을 언론에서는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 ··· 3D101(새 창으로 열기)
"한국선 맥못추는 세계 가전 강자들" - 2006.10.11 조선일보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 ··· 3D150(새 창으로 열기)

"제품의 완성은 소비자 몫" - 2004.3.3 전자신문

이런 식으로 조명하더군요...


오늘의 결론

외국 기업들 마인드 바뀌어야 겠지요? 그러나 그 전에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적당히 좀 해야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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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기업들 마인드 바뀌어야 겠지요? 그러나 그 전에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적당히 좀 해야한다는 거~


막판 사족..

혹시나해서 추가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불량화소나 고장부분 그냥 앉아서 참자는 이야기 아닙니다...
최소한 기업 기준에는 맞춰서 이성적으로 개념을 탑재하고 생각해보다는 이야기입니다....

너 외국계 기업에서 얼마 받았냐.. 알바하냐는 등의 악플내지 비방 트랙백 다시는 분들은 조용히 사이버수사대에 IP넘겨버릴 생각이니 양심에 발이나 한 번 얹어보고 발언하시길...



내용 추가 (2006.10.18)

여러분들 리플을 보고 개인적인 생각 조금 첨가하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워런티 시스템은 Dell사의 것입니다...

Dell에는 Complete Care라는 워런티 상품이 있습니다...

기간은 1 / 2 / 3년으로 나뉘는데...

이 상품을 구매하면 (구입 당시나 아니면 차후나) 그 기간내에는 설사 고객 실수더라도 수리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물론 워런티 보다는 파손 보장보험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지요...)

실제로 Apple이나 HP의 경우도 보장기간 연장 상품이 다들 있습니다...
Dell 처럼 소비자 과실까지 덮어주지는 않습니다만...

삼성이나 LG 서비스는 실력없거나 성격나쁜 기사를 만나지만 않는 한, A/S 갔다가 얼굴 붉힐 일은 없습니다만...

이 A/S 비용이 상당하기에, 제품 가격에 이러한 비용이 붙어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이나 LG의 경우 동급 사양, 타 브랜드보다 비싼축에 들어갑니다... 특히나 삼성은...ㅡㅡ;;)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기들의 보험 비용을 (A/S에 들어가는 비용은 기업 입장에서는 재난입니다... 그러므로 보험이라 표현하여도...) 제품에 전가해놓는 것보다는 소비자가 그 보험 비용을 선택적으로 부담하게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그렇게도 이상한 건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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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7 20:32 2006/10/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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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aco 2006/10/17 21:1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어느정도...동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좀 유별나죠. 디카 불량화소도 솔직히 이젠 거의 무의미한데 핫픽셀 하나까지라도 잡아낼려고...잘 안보이는 핫픽셀을 잡아내는 극단적인 노출 방법까지 문의하고 난리고 -_-; (사진에서 안보이면 된거 아닌가..;) 그렇게 고생해서 완벽한 제품 사놓고, 금이야 옥이야 아끼면서도 막상 신기종 나오면 두말없이 교체...;;

  2. 김관석 2006/10/18 02:2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ID가 눈에 익었다 싶었는데 ^^
    KHUG에서 뵈었던 것도 같고 그러네요.

    지나가다가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
    반론까지는 아니고 그냥 제 의견의 추가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에.. 일단 [답안 공개와 해설 열기..] 부분은...
    세계 제1의 시장 미국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온 도시바, 후지쯔, HP, 애플 같은 기업들은
    합리적인 AS를 수행하는 글로벌기업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니아들의 공간에서는 전설적인 LCD교체의 훈훈한 무용담들도 넘쳐아겠지만,
    어느날 갑자기 전원 안들어오고 가져가면
    무조건 보드교체 50만원을 부르는일이 더 비일비재합니다.
    이들은 아직 용산 말고는 제대로된 서비스센터마저 갖추지 못하고,
    부품 구하려면 수입하는데 몇일 걸리며,
    제대로된 인력도 없어서 극단적인 아세이 전체 교체를 수행합니다.
    합리적이지 않지요.
    어찌되었든 이것이 한국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글로벌기업의 AS는 아니며,
    이는 AS인프라의 극단적인 미비함에서 오는 소비자의 불편이지,
    깍듯한 90도 인사가 없어서 느끼는 섭섭함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둘째로 제가 오해했을 수도 있으나, 제목과 한 유저의 IBM LCD 교체기를
    인용하시면서 불쌍한 기업과 수리 기사를 잡는다고 하셨는데...

    소개된 유저가 LCD를 20회가 아니라 200회를 교체하였더라도 기업은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다소의 불만사항들을
    참고 견디며 사용하여 기업을 위해준다고 해서,
    물건 값에 포함된 AS비용을 깎아서 소비자에게 보답을 해준다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건 너무 당연한거라.. 제가 더이상 어떻게..)

    기업은 이윤추구를 위해서 목적을 가지고 모인 집단입니다.
    사회 봉사단체도 아니고, 만인의 행복을 위해 일하지도 않습니다.

    기사의 내용들은 소비자는 당연히 소비자의 이익 추구에 힘쓰고,
    기업은 이윤 추구에 힘쓰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전혀 가감없이 잘
    나타내고 있다고 봅니다. 소비자가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이루려는 것이
    무엇때문에 자제되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무모하기 때문에?)

    기업이 너무 억울하다, 못해먹겠다 싶으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판매시에 정확하게
    AS의 책임과 한계에 대해서 명확하게 고지하고, (ex. LCD 불량화소 비율 공지)
    이에 대해서만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면 됩니다.
    (기업이 뭔가 억울한 손해를 보는 일은 처음부터 아예 있을 수 없습니다.
    예로 드신게 정말 사실이라면, 기껏 정책도 없이 LCD 20번이나 교체해주고서
    결국 '월드워런티 한국 제외'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자사의 제품 가치를
    또한번 떨어뜨린 IBM은 정말 바보스럽네요. - 예전의 IBM이 아니군요 ㅎㅎ)

    만약 정말 LCD교체의 무용담이 일부 매니아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가전 시장에서 한국 사람이라면 소비자가 누구나 원하는.. 그런 일이라면,
    소비자는 LCD를 20번이라도 흔쾌히 교체해 주는 회사의 제품을 선택해서 쓰겠지요.

    기업은 그것을 감당할 의사가 있으면 하면 되고,
    도저히 단가 경쟁 때문에 그런 AS를 수행할 수 없다면 안하면 됩니다.
    (해도 이익, 안 해도 이익 기업은 언제나 이윤 추구가 목적)

    당연히 AS한번 하려면 고생깨나 해야하는 필립스 청소기를 사느니,
    AS받기 편한 삼성이나 LG로 사는게 어머님들 입장에서는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기업이 언제나 이윤추구와 자사제품의 점유율 확대, 매출 증가에 목표를 두듯이,
    소비자가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추구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여쭈어 보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언제부터 기업이 불쌍한 존재가 되었으며,
    소비자는 무엇을 위해! 왜! "적당히 좀 해야" 하는 것일까요.
    걍 제 생각이었습니다. ^^

  3. A-Typical 2006/10/18 08:1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김관석님의 리플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소비자는 무엇을 위해 적당히 해야하냐구요? 기업은 이윤추구를 위한 곳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안 적당히 해서 드는 비용을 소비자에게 다시 부담시킵니다.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쓰는 비용은 그렇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도 전가되면서 쓸만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선량한 소비자들에게 부당한 부담을 주지요. 소비자에게 좋은 일인가요? 어느 수준부터는 서비스의 질을 조금 올리는데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런 상당히 많은 비용을 감내할 필요가 없는 소비자가 다수지요.

    CRM이 도입되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소비자를 어떻게 떨어낼 것인가라는 고민을 심각하게 하게 됩니다. 자기들 편하고 불평을 면하자고 선량한 소비자들 골고루 그런 비용을 지우는 것은 악덕 기업의 자세가 아니겠습니까? 선량한 소비자를 걱정하는 기업들이 기피 고객 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선량한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써 매우 환영하는 바이며, 고객을 기피할 때는 개인별로 할 수도 있지만 지역을 제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을 골탕먹이는 것이 소비자의 이익일까요? 선량한 다수의 소비자를 위한 길이 뭘까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4. 루돌프 2006/10/18 10: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비단 A/S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전자제품 완성도에 대해서 완벽 추구를 하다보니 -_-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 성공한다"는 말이 나왔드랬죠...

    뭐 솔직히 불량화소 하나도 안나올때까지 제품 다 개봉하게 하고,
    그래놓고서는, 자기는 한번 개봉됐던건 구입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분노하고..
    하는 식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결벽증 적인 면모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외국 업체들의 이치에 맞지 않는 AS는 좀 너무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고장난 내용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전체'를 '유상으로' 갈아야 한다는건 이미 이야기거리도 안되고,
    지속된 같은 부위 재고장에도 환불도, 사죄도 없이 수리비만 떠 안기기까지 하니까요.
    그러니 업체에서 진단받고 용산가서 수리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죠.

    미국에서는 호평을 받고있다.. 라는건 상위 AS를 받지 못해봤기 때문..이 아닐지.
    실제로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있었죠.
    '한번 삼성이나 LG의 A/S를 받아본 사람은 다른업체의 제품을 구입하지 못한다'라는 영국발 기사가...

  5. el 2006/10/18 11:1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A-Typical님의 말씀에 붙입니다.

    설마 그 IBM 노트북 사용자가 IBM을 골탕먹이기 위해서 자기 시간 (20회 곱하기 수시간)을 들여가면서 AS를 받았을까요? 그건 아니겠지요. 혹시라도 그 사람이 IBM에 원한이 있다거나 글로벌다국적기업에 반대하는 "반기업전선 행동대원"이라도 된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어디까지나 그 사람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자기에게 주어진 인터내셔널 글로벌 워런티를 행사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건 그 소비자에게는 당연하고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겁니다.

    "비용 많이 드는 소비자"를 떨어내고 그 비용을 절감할지, 그들을 끌어안고 가면서 그 비용을 "선량한 소비자"에게 부담시킬지는 기업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후자가 악덕 기업의 자세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에게 공평한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며 그 결과의 책임은 소비자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그 책임이란 자기가 사는 제품의 가격에 "비용많이드는 고객"에게 지불될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수하는 것이겠지요. 저는 이것을 일종의 보험으로 봅니다.

    이 블로그 주인장께서나 A-Typical님께서는 제품가격에서 "보험료"를 빼는 것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군요. 하지만 저처럼 제품가격에 보험료를 포함시키고 사고(고장)가 났을 때 제대로 처리해주는 것(AS)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며 또 그것을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기가 산 제품가격에 보험료가 포함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소비자 본인의 책임이지요.

    결론은 제품가격에 보험료를 포함하는 것을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기업)과 빼는 것을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기업)은 도덕적으로 동등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소비자와 기업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며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며 상호작용합니다. 전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전자의 기업과 거래할 것이고 후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후자의 기업과 거래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자의 소비자에게 후자의 소비자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라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라는 말이 되므로 부당합니다. 게다가 "선량"이라는 도덕적 냄새가 나는 잣대까지 적용되는 건 더 부당합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위의 사례는 후자의 기업이 전자의 소비자에게 물건을 팔아먹다가 발생한 해프닝일 뿐입니다. 위에서 쓰신 김관현님 말씀대로 애초에 AS의 책임한계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은 IBM의 잘못이죠. 그런식으로 티미하게 IWS를 설정해놓고 글로벌서비스 어쩌구하는 것도 우습지만, 그런식으로 운영하다 까탈스런 고객에게 당해놓고는 한국을 IWS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우리 회사는 한국소비자들을 감당할 능력이 안되요." 하고 징징짜는 것밖에 안됩니다. 애초에 그런 소비자들인 줄 몰랐다면 글로벌회사라는 명성이 아까운 바보짓이고, 알았다면 대비안하고 당한게 바보짓이죠. IBM이 한국을 IWS에서 제외시키든지, 한국에서 파는 제품가격에 KWS(Korea Warranty Service?)를 추가해서 판매하든지는 IBM의 선택이고 그들은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전 IBM 제품가격에서 IWS 만큼 할인되었다는 소리는 못들어봤습니다. IBM은 그런 의미에서 악덕기업이로군요. (^^;)

  6. A-Typical 2006/10/18 17: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AS의 책임 한계를 명확히 못한 것은 기업의 잘못이고, 책임의 한계가 명확하지 않은 제품을 구입한 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우기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로군요.
    제품가격에서 IWS만큼 할인했는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지요. 기존 제품의 가격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신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일테니까요. 그리고, 불량화소 하나도 안나올때까지 제품 다 개봉해서 사면서, 자기는 한번 개봉됐던건 구입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분노하는 소비자가 문명국가에 떼로 몰려 산다는 것을 알지 못해서 가격에 미리 책정하지 않았었다면, IWC에서 제외하면서 가격을 내릴 요인은 크지 않을 수도 있지요. 그간 들어간 비용을 어디선가 메꿔야 하니까요.

    기본으로 보험을 넣는 것도 전략이고, 빼는 것도 전략입니다. 전략을 바꿨다고, 혹은 빼는 전략을 썼다고 "IBM은 바보스럽다"말하는 것은 부당하며, 부당한 덧글을 반박하는 글에 "선량"이라는 글을 쓴 것은 affirmative action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7. el 2006/10/19 14:5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AS의 책임한계가 명확하지 않은 제품을 구입한 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우기는" 것은 당연히 소비자의 권리 맞습니다. 따옴표 안의 단어들에서 감성적인 면을 좀 탈색한다면 말이지요. 이기적인 경제주체로서의 소비자 입장에서는 책임한계가 명확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권리가 당연히 있으며 그건 기업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 절충점은 양자의 협상에서 결정되는 것이고요. 이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요?

    IBM이 지들 나라에서는 불량화소가 은하수처럼 박혀있어도 아무 말 안하는 "선량한(!)" 소비자들 덕분에 장사를 수월하게 했는지는 몰라도 여기는 한국이고 한국사람들이 생각하는 불량품의 기준은 지들 나라의 "선량한(!)" 소비자들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그렇다고 그 동네 소비자들은 선량한 것이고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비선량한 것일까요? 그건 마치 삼겹살 먹는 일반인이 송아지 안심스테이크만 고기요리로 쳐주는 미식가에게 비선량하다고 하는 것과 똑같은 넌센스입니다.

    우리나라소비자들이 특별히 유별나기 때문에, 불량화소 하나도 못참아 계속 제품을 교환해 개봉하면서 사면서도 자신이 산 제품이 한번 개봉된 것이라는 것을 알면 분노하는 걸까요? 그건 소비자의 입장에서 당연한 것 아닌가요? 도대체 소비자가 새 물건 값을 내고 왜 불량품이나 한번 개봉된 물건을 사야만 하는 건가요? 제대로 가격을 지불했으면 제대로 된 물건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잖아요?

    문제는 불량품의 기준입니다. IBM의 사례에서는 불량화소 몇개까지를 불량제품으로 할 것인가 하는 가이드라인이 없었기 때문에 소비자와 기업, 양자가 서로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우기"면서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한 것이고, 그 절충점으로 불량품의 기준이 "불량화소 하나도 없을때까지"로 합의된 것이며, 그 합의된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 IBM이 20번이나 노트북을 교체 내지는 수리를 반복하며 AS를 했던 것입니다. A-Typical님의 글을 읽어보면, 이번 사례에 대한 논지의 전개가, "비선량"한 소비자가 "정가를 주고 불량품을 받는 선량한 소비행위"를 하지 않고, 정가를 주고 불량품이 아닌 물건을 받아내기 위해 "자의적으로 해석해 우기"면서 "선량한" 기업을 괴롭혀서 결국 "정가를 주고 불량품이 아닌 양품을 받는 비선량한 소비행위"를 했다 라는 식으로 해석됩니다. 너무 자의적인 해석인가요?

    "IBM은 바보스럽다" 라고 한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전 아이비엠이 전략을 바꿨다고 해서 바보스럽다고 한 게 아닙니다. 애초에 한국시장에 들어오면서 한국시장의 특성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은 허술함과 그 후처리에 대해서 말한 거죠. 그리고 그런 아이비엠의 행위가 바보스럽다고 한 것은 별로 부당한 발언은 아닙니다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으니 정정하도록 하죠. "바보스럽게 보입니다" 라고요.

    A-Typical님께서 직접 말씀하셨듯이 "비선량한" 국내 소비자에게 입은 손해(자신들이 사전조사 미비로 인한 영업손실이겠죠?)를 메꾸어야 하기 때문에 IBM이 한국을 IWS에서 제외하면서 그 할인폭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그런 겁니다. 막말로 얘기해서 누구든 손해보는 장사는 안한다는 거죠. 그런데 왜 소비자가 장사꾼의 마진을 걱정해줘가면서 구매를 해야만 할까요?

    애초에 이 블로그 주인장님께서도 그렇고 A-Typical님께서도 원래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본 글을 다시 보니 추가된 부분이 있군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백번 동감합니다. 제품가격에 AS비용을 미리 포함시켜 선택권이 없도록 한 국내 기업들의 영업행태에 대해서는 저도 불만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지난 세월을 그런 식으로 길들여져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게 바람직하건 바람직하지 않건 간에, 그런 소비자들이 있는 시장에 후발주자로 들어왔으면 그걸 감안하고 거기에 맞추어 따라가거나, 아니면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할 거면 소비자들이 불쾌하지 않도록 인식을 전환해나가는 노력을 하거나 하는 것이 제대로 영업을 하는 기업의 태도입니다.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그에 따른 이익을 얻는 것이 기업이니까요. 기업이 소비자에게 맞추어야 하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M의 사례에서 볼때 이 블로그 주인장께서나 A-Typical님께서는 소비자가 기업에 맞추어야 한다는 논지로 말씀하셨습니다.

    "외국 기업들 마인드 바뀌어야 겠지요? 그러나 그 전에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적당히 좀 해야한다는 거~"

    저기 위의 사진 밑에 개그구절같은 결론글은 선후가 바뀐겁니다. 기업이 먼저 마인드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럼 소비자가 기업을 어여삐 여겨서 적당히 봐줄 수도 있는 겁니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맞추어야 합니다. 소비자는 기업에게 소비자 자신에게 맞추어 줄 것을 당당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기업이 왕이 아닙니다. 소비자가 왕입니다. 이게 제 장황한 글의 취지입니다. (허무해라~)

  8. gandalf 2006/10/19 20:3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으음
    홈피에 남겨주신 글을 보고 들어왔습니다
    보니 다른사이트에서 본 닉네임과 익숙한 사이트 이름이 보이네요
    오늘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도와드리는게 제 일인걸요...^^

  9. 김관석 2006/10/20 03:3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el님 저는 김관석입니다. ^^ 김관현이 아니에효~~ (현의 압박)

    다들 전문가에 매니아분들이시라 해박하시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이나 놓친부분은 el님이 논리적으로 거진 다 말씀 해주셔서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많지 않네요.
    ('IBM이 바보스럽다'에 대해서 최초에 쓴 사람으로서 약간 책임감도 느끼네요. ^^)

    논의가 너무 확장이 되서 A-Typical님이 최초로 제 리플에 대해 제기하신
    이의에 대해서'만' 리플 당사자로서 짧게 제 생각만을 답변드리겠습니다.
    역시 제 생각인지라, 제가 업계 당사자도 아니고 논거는 많이 부족합니다. ^^

    "할려면 적당히 해야지 너무 심하다" 는
    애매한 말로는 이 복잡한 관계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대체 불량화소 몇개까지는 참아야 올바른 것이고,
    몇개부터가 통상적인 사회적인 규범으로 인정되는 것일까요?
    ('불량화소 개수'와 '사회 규범'은 제가 그냥 비유적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대충 한두개정도는 참을만하고 10개 이상은 부담스럽다면
    5개는 어떻게 해야되며, 그럼 5개까지 괜찮은 사람에게 6개가 발견되면
    이 사람이 어떻게 해야 기업의 부담을 주지 않고 횡포를 부리지 않으며,
    또한 소비자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선량 소비자가 될 수 있을까요?
    el님이 잘 말씀해주셨지만, 불량한 소비자에 대한 불량한 시각들을 조금만 고쳐 보면,
    자신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도모한 한명의 소비자일 뿐입니다.
    나는 선량 소비자로서 고등학교 때 죄 없이 단체기합 받아서 억울했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만약 이른바 '선량한 소비자'의 피해가 분명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올바른 논증 방법은 아닙니다만, 직접 내 자신이 보상규정이 애매한 모니터를
    구입해서 6개의 혹은 7개의, 8개의... 100개의 불량화소를 발견했다고 생각해보는 것도
    접근 방법이 될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개수를 늘리면서 마인트 트레이닝을... -,.-;)
    내가 어떻게 해야 선량할 수 있을지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LCD 20회 교체 문제는 -> 소비자가 너무 심했으므로 -> 잘못이다" 라는 문제는
    쉬울지 모르나, 이 문제는 좀 어렵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내가" 구입했을때는...
    나 때문에 필요 없는 비용을 감내해야 할 소비자도 걱정해야 겠고...
    비록 양품은 아니지만 쓸만한 제품을 만들어준 회사 입장도 생각해야겠고말이죠.


    헌데 제가 보는 관점은 사실 좀 다릅니다. ^^
    저는 이런 약간은 감정적인 문제는 몰라도 된다고 봅니다.


    A-Typical 님이 제기하신 시나리오에서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기업의 부담이
    증가하는 일은, 단지 기업의 사정입니다. (후의 단락에서 아주 잘 말씀하고 계시지만
    기업은 이미 수 많은 기법들을 사용해서 자신이 이익이 최대가 되는 곳을 포인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기업의 억울함?까지 소비자가 걱정해야 하진 않겠죠.

    제품에 값비싼 AS부담을 포함하고 혹은, 높은 수준의 무결성을 보장할 것인가....
    아니면 이런 것을 포기하고 가격으로? 혹은 그 어떤 다른 점으로 어필할 것인가....
    이런것은 기업의 전략이자 선택입니다.
    기업이 부담을 받는다면 전략을 바꾸어서 살아남는 구조로 움직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기업은 아주 당연히 당연히 당연히 수익을 위해 움직입니다.
    (이것을 보고 기업이 불쌍하다, 억울하겠다, 골탕먹었다 라고 말해야 될까요?)

    소비자에게 부담이 증가한다는 말씀 역시, 소비자는 바보가 아닙니다.
    엉뚱한 AS부담 때문에 가격만 증가한 노트북을 소비자가 사지는 않겠죠?
    나는 걍 중국산 50만원짜리 싸구려 쓰련다 하는 사람도 많겠죠.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상당히 많은 비용을 감내할 필요가 없는 소비자가 다수지요."
    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 부분을 가장 이해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 역시 경제 주체입니다. 감내 안하면 되는 것입니다.
    너무 간단한 문제입니다.

    그 많은 비용을 감내할 필요가 없으니까....
    더 싼 가격에 더 좋은 품질을 보장해줄 회사를 선택해도 되고,
    그것이 어렵다면 그냥 가격만 싼 회사를 선택해도 되고,
    가격은 비싸지만 완전 무결한 AS와 제품을 선택해도 됩니다.


    다수의 선량한 소비자의 이익이라....
    적어도 말씀하신 가상 시나리오로 답을 찾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러니컬하게도 제가 아는 대부분의 사회적인 소비자 운동 방향은
    이른바 '선량하지 않은 소비자'들의 약간은 음탕(?)한 목적?? ? ^^

댓글좀 써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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