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알집과 알씨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에서 무료(개인에게만) 백신 '알약'을 출시하였습니다. (말은 베타이지만 사용 제한과 배포 제한이 사실상 없는 수준이라서 출시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다른 분들 포스팅에서도 보이듯이 비전파워의 'PC지기'를 사다가 디자인만 고쳐놓은 수준의 약간은 실망스러운 백신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저의 사용 소감도 2~3%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째로 실시간 감시 기능이 부족합니다.

일반적으로 실시간 감시라면 바이러스나 악성코드가 디스크에 저장되는 즉시 차단하거나 삭제하는 것을 생각하는데, 알약의 경우 실행을 해야만 인식하고 조치를 취합니다.

요새처럼 감염즉시 온 동네에 씨를 뿌려놓는 세상에는 그리 적절하지 못한 대처법이라 할 수 있지요.


둘째로 백신의 환경설정이 너무 단순합니다.

물론 알시리즈의 타겟이 컴퓨터 전문가보다는 초보쪽이라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세부 설정이 아예 없다는 것은 튜닝에 걸림돌이 됩니다.
(특히나 저같은 튜닝 매니아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


셋째로 고객 지원이 아직 엉성합니다.

백신은 성능보다도 중요한 것이 지원입니다.
신종 악성코드 등장시 샘플을 접수받아 빠른 시간내에 백신에 방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백신의 기본 자세인데, 알약의 경우 아무 것도 없이 외부에서 사오기만 하기때문에 신종 악성코드 등장 상황때 대응 속도가 늦고 엉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이러스체이서나 유니큐어도 알약처럼 외국 백신의 엔진을 사오는 것이지만, 알약과는 다르게 엔진을 공급받고 그 이외의 프로그램은 자체 제작이므로 그나마 엔진까지 자체제작하는 회사들보다는 못하지만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알약은 프로그램마저 사오기에 대처가 엉성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알집때도 외국 압축 알고리즘에서 헤더만 살짝 건드려서 오류많고 탈도 많은 alz 라는 자체 포멧을 만들어서 압축 유틸계를 망가뜨려 놓더니만, 이번에도 그 짝이 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스트소프트에서 백신을 만들고 개인에게는 무료 배포한데서 좋아했는데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아마도 성능은 좋아도 다른 것이 모자라다고 판단해서 안 연구소측도 가만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알약을 평가절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럴바에는 차라리 Avast Home을 쓰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플스. 알약 설치했다가 딱 1시간 만에 삭제했습니다...
2007/11/11 17:00 2007/11/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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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2 :: 알약, 무슨 성분인지는 알고 드시나요?

    Wireframe로부터 2007/11/21 16:18에 온 트랙백 Loschung

    * 본 포스트는 특정 의약품과는 무관합니다. 아울러 충분히 이스트소프트를 까는 입장임도 미리 밝힙니다. 또한 “깔아서 써보지도 않고 뭔 소리냐”라고 욕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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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unfire 2007/11/11 17:5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동구권 루마니아의 엔진을 사다가 UI만 한글로 바꾼 것으로 실제 7.0엔진으로 성능도 별로이고 사후지원 등도 안되는 실망스러운 백신입니다.
    지적하신 이스트소프트의 알집도 외국 압축 기술을 마치 국산 처럼 둔갑시켜 유저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던 전례가 생각납니다.
    겉으로는 공짜라서 얼핏 좋아보이지만 지금까지 행태로 봐서는 이스트소프는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실제 외국에만 의존한 것이지 이스트소프트가 한 것은 포장이외에는 없는 셈입니다.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실망스럽습니다.

    • 건더기 2007/11/12 12:3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저도 공감합니다.
      이스트소프트에서 엔진만 들여와서 백신을 하나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어중간하게 PC지기를 그대로 사와서 UI에다가 괜히 그림만 도배해서 프로그램 용량만 키워놨으니...ㅡㅡ

  3. daybreaker 2007/11/11 18:5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한 2년 전까지만 해도 이스트소프트의 프로그램들을 많이 썼지만 이제는 단 하나도 컴퓨터에 설치하지 않습니다. 압축도 오픈소스인 7z이 훨씬 가볍고 편리하고, zip 등 널리 알려진 포맷 외에도 7z라는 현존 최고 효율에 가까운 자체 포맷도 있어서 유용하게 쓰고 있죠. 알FTP도 FTP 프로토콜 상에서 어디서 에러가 났는지 정확히 보여주지 않는 바람에 호되게 당한 적이 있어서 역시 오픈소스인 FileZilla를 씁니다.

  4. 짱나 2007/11/12 16:1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스트소프트..마치 자신들이 대단한 것을 만들어놓고 커다란 공익사업하는 것처럼 포장해서 말하는 것이 참 부도덕해보입니다.
    알집도 그랬고 이번 알약도 그렇고...모두 외국 기술을 슬쩍 포장만 바꾼것 뿐인데..
    마치 자신들의 기술인 양 떠들면서 생색내는 모습이 참 짱납니다.

    무료라면 마냥 좋아서 문제의 본질을 보지못하는 많은 고객들이 있기에 이런 부도덕한 업체가 잘 먹고 살아가는 것 같네요. 참 씁쓸합니다.

  5. 비밀방문자 2007/11/13 09: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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