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Complicated World

싱가폴 - 홍콩 여행기 3 (둘째날 - 시내 방황)


드디어 9월 17일이 밝았습니다.

아침 06시에 기상해서, 샤워와 이런저런 준비를 마치고 7시에 숙소를 나섰습니다.
어제 밤에 확정한 계획으로는 Kallang역앞에 있던 빵집에서 빵을 사먹는 것으로 아침을 하려고 했습니다만, 빵집전에 한 아파트 상가 1층에서 자그마한 푸드코트(말이 작지 만남의 광장 휴게소 식당만은 합니다.)를 발견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거기서 Noodle with Chicken Cutlet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치킨가스를 얹은 국수) 이라는 놈과 Steam Rice(공기밥)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밥 먹을 때는 사진 찍는 것을 즐기지 않아서 사진이 없습니다.... ㅠㅠ

묘사를 하자면, 끓는 물에 익힌 면에 소스와 빵가루와 라면땅 같은 면을 튀긴 놈이 좀 들어가고, 소스를 끼얹고는 치킨가스 몇 조각을 얹어서 육수 담은 작은 그릇 따로 해서 주는 국수입니다.
이 면이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컵라면에서 면만 따로 냄비에 끓인 듯한 성질입니다.

국수코너 주인 아주머니께서 소스를 Spicy한 놈이랑 Sweet한 놈이랑 무엇을 먹겠냐고 하길래, 어제 저녁의 악몽이 떠올라서 Spicy한 놈을 달라고 냉큼 주문했습니다.
남들 먹는대로 국수를 비비고 한 입 먹어보니, 간장에 두반장이나 굴 소스 비슷한 놈을 섞은 맛이군요..

더욱이 따로 떠먹는 육수가 닭 육수라서 더욱 맛있습니다.

여기에 공기밥 하나 국수랑 같이 먹으면서 닭 육수 떠먹으니 정말 최고입니다.

쌀이 우리나라식 찰기있는 쌀이 아니라 밥알이 각기 따로 노는 특이한 질감이 특이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젓가락으로 집어먹을 수 없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싱가폴은 사람들이 아침도 식당에서 사먹는다더니, 이 식당에서는 국수가 2달러(!!!), 공기밥이 1달러였습니다.
(참고로 이 여행기에서 다른 언급이 없으면 달러는 무조건 현지화폐, 즉 환율이 약 800원 언저리인 싱가폴 달러를 가리키는 소리입니다.)

여기가 좋은 점은, 가격이 저렴한데도 다 먹고 그대로 가면 치우는 아주머니가 그릇을 치운다는 점입니다. ^^


아침을 먹고는 바로 MRT를 타고 도심으로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모스크라기에는 좀 작은 이슬람 사원같은 Sultan Mosque[술탄 모스크]를 보러갔습니다.
Bugis[부기스]역에서 하차해서 뒷 골목 아랍 스트리트 구역을 조금 방황하며 갔습지요..
Fish head Curry[피쉬 헤드 커리]라는 생선 대가리만 잘라서 카레 요리를 한 인도식 음식도 많이 보이고..
사람들도 중동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어디선가 지니가 펑하고 나와서 주인님을 찾을 듯한 재미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보려고 생각하고 갔던 술탄 모스크가 자그마한데다가, 무슬림이 아니면 출입이 좀 까다롭길래 그냥 GG치고 돌아섰습니다..


다시 Bugis역에 들어가서 MRT를 타고 City Hall역에 하차하였습니다. 이 곳 City Hall역과 Raffles Places[레이플스 플레이스]역, Clarke Quey[클락 키]역을 잇는 삼각지대가 싱가폴의 중심지입니다. 수많은 은행과 마천루가 집중된 싱가폴의 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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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Hall역부터 무더위에 시달리면서 드디어 싱가포르강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싱가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라는데 1868년에 놓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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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사법체계가 엄하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여기서 제대로 느꼈습니다.
MRT에서 먹거나 마시다가 걸리면 벌금 500달러라는 놈도 인상적이었지만, 위의 지하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 벌금 1000달러라는 놈은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벌금을 물릴 생각이면 이렇게 제대로 해야 약발이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역으로 내가 이 곳 국민이라면 좀 답답한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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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괴물사자(...)가 싱가폴을 대표하는 상징인 Merlion(멀라이언)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싱가포르강이 바다와 만나는 동네에 있습니다.
마침 제가 갔을 때 일본 방송국에서 방송용 카메라 들고 제가 사진 찍은 옆에서 잔뜩 찍어가더군요.

위 동영상은 멀라이언 사진을 찍은 그 곳에서 한바퀴 빙 돌며 찍은 동영상입니다.
바닷 바람 소리와, 멀라이언의 힘, 관광객들의 아우성, 싱가폴의 바다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멀라이언 구경후에는 다시 걸어서 City Hall역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위 동영상에서도 후반에 잠깐 등장하는 놀이공원 대관람차 모양의 그 놈.. Singapore Flyer[싱가폴 플라이어]를 타러가기 위함이었습니다.

City Hall역 주변에는 Orchard Road[오차드 로드] 지역과 비슷하게 쇼핑몰이 많습니다.
덤으로 사무실이나 회사도 많기 때문에 식당들도 꽤 많은 편입니다.

점심은 버거킹에서 사먹었습니다.
맛은 동일했는데,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 패스트푸드점과는 달리 콜라 리필이 없고, 신용카드는 받지 않는다는 것...
(콜라 맛도 미세하게 다르더군요.. 나라별로 커스터마이징을 한다던 소문이 진짜인가 봅니다..)


점심을 먹고는 버스를 타고 싱가폴 플라이어를 타러 출발했습니다.
정류장에 도착해서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까지 가는데, 제가 여행했던 시점이 싱가폴 시내에서 열리는 F1 그랑프리 대회 1주일 전이라 시내 도로중 경주로인 곳 가장자리에 방호벽을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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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플라이어는 이렇게 생긴 놈입니다. 높이가 거의 200m 가까이 된다는 군요 ;;;;;

땡볕을 뚫고 열심히 걸어가 29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탑승했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한낮이라 사람들이 없어서, 원래는 저 바구니 하나마다 20명씩 태운다는데, 표 끊고 오는 일행별로 바구니를 따로따로 주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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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저 것!! 마리나 하구둑 밖에 줄지어 서있는 수 백척에 달하는 배들의 향연입니다.
입항 순서를 기다리는지 각종 선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앞바다를 그냥 지나쳐가는 배까지 합하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1천척은 본 느낌입니다...)
컨테이너 화물선, 크루즈 여객선, LNG 운반선, 차량 운반선, 유조선, 대형 어선 등등등

이 것이 싱가폴의 국력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광경이었고, 진심으로 부러웠습니다..
물론 우리의 부산항도 여기에 뒤쳐지지 않는 장관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우리나라 경기도보다도 좁은 작은 섬나라 싱가폴이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쳐지지 않는 부를 자랑할 수 있는 원천은 저 수많은 선박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너무도 부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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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은 싱가폴 플라이어 옆에 있는 F1 경기장 스탠드입니다. 경주로 곳곳에 이런 간이 스탠드를 만들어두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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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은 싱가폴 플라이어 건너편 바닷가에 있던 18홀짜리 골프장..
아버지께서 동행하셨다면 정말 좋아하셨을 듯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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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서 보이는 빌딩들은 HSBC, Standard Chartered Bank, City Bank 등의 전세계에 손이 닿아있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즐비한 아까 언급한 도심지역입니다. 점심이전에 이 빌딩이 가득한 거리를 걸어다니며 호연지기를 키우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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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라웠던 것은 이렇듯 맑고 투명한 물이었습니다.
수백만의 사람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나온 강물과 바다가 만난 만의 물이 이토록 깨끗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참고로 이 사진을 찍은 곳이 해수면 기준으로 최소 10m 이상 상공입니다.)



이 놈에서 내린 후에는 City Hall 역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그 근처에 인터넷 카페(= PC방)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주요 목적은 모레 홍콩으로 건너갈 비행기표를 온라인 체크인 해두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생각보다는 우리나라로 연결되는 회선 속도가 좋아서, 나 살아있노라고 영어로 포스팅도 남겨놓고..

물론 인터넷 카페에 가기 전에 저녁을 먹을 곳으로 낙점해뒀던 Jumbo Seafood 레스토랑에 전화로 예약을 해뒀습니다.
로밍 전화가 아닌 현지 전화를 쓰니 이럴 때 편하더군요. 후훗~


(참고로 제가 간 곳은 Jumbo 레스토랑중 Riverside Point 였습니다. 전화예약하실 분들은 6532-3435 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여기가 바로 싱가포르강 강변에 위치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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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곳이었다능..

메뉴는 당연히 가장 유명한 Chilly Crab[칠리크랩]~~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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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이 바로 1kg의 칠리크랩~~과 Fried Mini Bun [프라이드 미니 번 : 튀긴 건빵이 좀 말랑말랑하다는 느낌]

(참고로 이 사진은 이 날 찍은 사진이 아니고, 다음날 저녁에 재 방문했을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첫 방문때는 이성을 상실했던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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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은 하이네켄 맥주와 Chicken Fried Rice[치킨 프라이드 라이스 : 중국식 닭 볶음밥]
(첫 날에는 이 볶음밥 대신에 그냥 공기밥을 먹었었지만, 사진을 찍었던 둘째 날에는 굳이 볶음밥을 시켰었다. 이유는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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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먹음직스러운 놈은 바로 크랩 앞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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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요렇게 풀세트라는 말씀~~~~

사진 하단에 살짝 보이는 저 놈으로 껍질을 깨부수며 열심히 크랩살을 발라먹었지 말입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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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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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약~~~

바로 저 칠리크랩 소스에 게딱지를 박박 긁어넣고, 틈틈이 조금 따로 모아뒀던 게살을 조금 넣고, 볶음밥을 사정없이 비벼주면~~~~~~~ 츄르릅.. -ㅂ-


오죽하면 다음날 저녁에 또 갔겠습니까 ;;;;;


이렇게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이제는 Boat Quey[보트 키]와 Clarke Quey[클락 키]를 거닐며 야경 구경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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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여기서 밥을 먹은 Jumbo 레스토랑은 지도 중앙 약간 좌측 Riverside Point에 위치합니다..)


위의 동영상은 식당주변 강과 다리의 모습입니다.
제가 싱가포르를 출발하는 9월 19일에 F1 그랑프리와 맞물려 Singapore River Festival이라는 축제가 시작되는데, 그 것 때문에 강변 뚝방과 다리에 색색들이 아름답게 장식을 해두었습니다.

강변 구경을 한 후에는 가까운 차이나타운으로 가서 그렇게 고대하던 美珍香 / Bee Cheng Hiang [비첸향] 육포를 샀습니다~
역시나 추천대로 돼지고기가 훨씬 맛있더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가 그래도 미라가 된 듯한 육포와는 달리 비첸향 육포는 양념한 훈제숯불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게에서 바로 구워서 파는 놈의 경우는 바로 맥주와 먹으면 캬 ;;;;;; -ㅂ-
이 곳의 특징은 여기서 사가는 여행객이 많은 관계로 진공포장한 선물용 육포도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여행 기간동안 집어먹을 갓 구운 돼지고기 육포 2장 (참고로 280g짜리 슬라이스 육포의 경우 6장이 들어있습니다. 양이 감 오시지요?)과 집에 가져갈 1kg짜리 진공포장을 질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비첸향이 좀 들어오지 않으려나 기대해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육포라고 하지만, 비첸향에서는 Barbecue Meat 라고 표기합니다. 헷갈리지 마시길..)



다음편 예고
우리나라의 제주도 같은 Sentosa[센토사]의 그림같은 경관~
이제 싱가폴 여행도 막바지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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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9 23:07 2008/10/0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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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돌프 2008/10/14 23:5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음.. 그래도 미국인에게도 차별없이 법적용 하니까 괜찮습니다 -_-
    우리나라는 미국인은 영...... 특히 군인이면 살인해도 무죄죠....
    낙서한 미국인에게 곤장을 친 사건은 유명하죠 ㅎㅎ
    미국 대통령이 특별히 봐달라고 부탁했는데도 ㅎㅎ

    그 곤장 사건은 해외토픽이었죠.. ㅋㅋ

댓글좀 써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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